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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心 法

妙有 李應鎬 2018. 9. 27. 16:56

觀心 法






 

관심법(關心) /궁예

관상법關? / 이국화



        10세기 전 후고구려 왕
        애꾸눈 궁예는
        '관심법'이란 무기로
        제 맘에 안 들면 다 죽였다 
         
        지나간 역사인 줄만 알았더니
        그 못된 망령이 오늘날 되살아나
        법정 높은 자리에 앉아있다 
         
        증거 위주 재판 간데 없고
        묵시적 청탁죄
        반성 안 하는 죄
        법 지킬 의지가 없는 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데
        말장난 죄목 만들어
        제 맘에 안 들면
        무죄한 사람 마구 죽인다  
         
        상식이 법
        법이 상식이라
        그 사람 죄인인 지 아닌 지
        무지한 백성도 다 아는데 
         
        배웠다는 판검사
        잘난 척 시건방져
        쥐어진 권력이 좋아서
        조자룡이 헌칼 쓰듯
        해보는 것이냐 
         
        정권 찬탈 도둑 정권
        꼬리에 붙어 아부 아첨
        국물 좀 얻어 먹으려고
        알고도 생사람 잡느냐 
         
        그렇다면 내 일러주마
        궁예는 애꾸눈
        눈병신이라 그랬다지만
        두 눈 달린 판사
        그 중에도 김세윤 김문석 
         
        대통령도 말 한 방에 죽이는
        잘 난 자여
        앞으로는 재판 그런 쑈 말고
        '관상법'을 쓰거라 
         
        관상을 보니 너는 강도
        관상을 보니 너는 마약밀매
        관상을 보니 너는 미래에
        살인 할 놈 사형 땅 땅 땅
        법조문은 장식품 된지 오래 
         
        낯짝 한 번 보고 선고하기
        그 아니 쉬우냐?
        네 맘대로 휘두를 수 있으니
        그 아니 좋으냐? 
         
        억지 죄 만들려 밤 새워
        끙끙거리지 말고 휘딱휘딱
        '관상법'으로 재판하거라 
         
        기네스북에 오를 것이니
        세계에 이름 날리고
        그 아니 좋으냐?

*음악: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에서 비올레타가 죽음을 앞두고 부르는 곡, "Addio Del Passato"(지난 날이여 안녕)입니다. 가수는, Filippa Giordano(필리파 지오다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