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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주 좋은시 아내 / 공광규

妙有 李應鎬 2019. 6. 11. 09:50
6월 2주 좋은시 아내 / 공광규

6월 2주 좋은시



아내 / 공광규

아내를 들어올리는데
마른 풀단처럼 가볍다

두 마리 짐승이 몸을 찢고 나와
꿰맨 적이 있고
또 한 마리 수컷인 내가
여기저기 사냥터로 끌고 다녔다

먹이를 구하다
지치고 병든 암사자를 업고
병원을 뛰는데

누가 속을 파먹었는지
헌 가죽부대처럼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