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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쉽게 시/이룻 이정님

妙有 李應鎬 2019. 5. 22. 19:34







           쉽게 쉽게




                  시/이룻 이정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위하여

당신과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의 틀에 갇혀 있는 건 아닐까요


지금도 내 뜻과 무관하게 물레는 돌아요

내 힘으로 멈추게 할 수 없는 물레가 쉬임없이 돌아요

나는 그 가운데 생겨난

끊어지기 쉬운 가느다란 실 한 가닥


어렵사리 끊어질 듯 이어지며

따라 돌지만 더 이상 따라 돌 수는 없어요

내 자신이 주체가 되어 물레를 돌려야지요

행복하고 풍성한 노후의 행복을 감으며

내가 물레를 돌리렵니다


잠시라도 좋아요

힘들지 않게 돌리고 싶어요

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너무 어려운 방법은 놔두고 쉽게 쉽게.



버리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죽어야 다 버려지나 봐요.-이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