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상시

♡ 1월에 시♡

妙有 李應鎬 2019. 1. 3. 09:45

♡ 1월에 시♡


 

 

 

 




1월의 시 /오세영

1월의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神)의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의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 神 )은 발성법(發聲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 )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새해 새 아침 / 이해인


[그랜드 힐튼 서울] 카운트다운 파티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겸손히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아침이여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사철 내내 변치 않은


소나무 빛 옷을 입고


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힘들어도 웃으라고


잊을 것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희망은 자꾸만 우리를 재촉하네요



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오늘은 배추밭에 앉아


차곡차곡 시간을 포개는 기쁨


흙냄새 가득한


싱싱한 목소리로


우리를 부르네요



땅에 충실해야 기쁨이 온다고


기쁨으로 만들 숨은 싹을 찾아서


잘 키워야만 좋은 열매 맺는다고


조용조용 일러주네요



어서


사랑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언제나


하얀 소금밭에 엎드려


가끔은 울면서


불을 쪼이는 사랑


2019년*해맞이*인천~중국*3박4일~초호화여객선(선착순모집)



설날 아침에 /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 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2019년 공휴일 쉬는날을 총 몇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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