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아들을 위한
기도
내게 이런 자녀를 주옵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에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을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생각할
때에 고집하지 않게 하시고,
주를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초임을 아는 자녀를
내게
허락하옵소서!
원하옵나니,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시옵고
고난과 도전에 직면하여 분투 항거할 줄 알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선 용감하게 싸울 줄 알고,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옵소서
그 마음이 깨끗한 그 목표가
높은 자녀를!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자녀를,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 날을 잊지않는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이런
것들을 허락하신 다음 이에 대하여
내 아들에게 유머를 알게 하시고
생을 엄숙하게 살아감과 동시에
생을 즐길 줄 알게
하옵소서!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시어
참된 위대성은 소박함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 아버지는 어느 날 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나직히 감히
말하겠나이다!
맥아더는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1937년 재혼한 진 페어클로스(Jean
Faircloth·1898~2000)와의 사이에 외아들을 두었다. 그의 아들 아서 맥아더 4세(Arthur MacArthur IV)는 뉴욕에서
색소폰 연주가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평범하게 살기 위해 성을 바꿨다고 한다.
맥아더는 아들을
애지중지하는 아빠(doting father)였다. 그는 태평양전쟁 초기에 ‘A Father´s Prayer(아버지의 기도)’를 썼다. 이
기도문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지혜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모순법을 적절히 배합한 감동적인 시나 다름없다. 맥아더는 가족이 자신을 군인이
아니라 기도하는 아버지로 기억하기를 바랐다. |
그의 또 다른 글을 보자.
군인과 아버지
나의 직업이 군인이라는 사실에 긍지를 갖지만,
한 아버지라는 것에 더욱 더 무한히 긍지를 갖는다.
군인은 파괴하는 것이 건설하는 것이지만
아버지는 건설만 하지, 결코 파괴하지 않는다.
군인은 항상 죽음과 가까이하나
아버지는 창조와 생명을 구현한다.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것은 힘을 상징하지만,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나는 소망한다.
내가 죽고 없을 때 내 아들이
전쟁터의 내가 아니라 집에서 매일같이 아들과 함께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는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