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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妙有 李應鎬 2018. 11. 16. 11:31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시인/이룻:이정님

젖은 거미줄 같이 축 늘어진

일상의 권태가


출구 없는 긴 터널 속을 헤멜 때


들국화 향기 한아름 안고 다가선 사나이

노을 퍼지는 메디슨 강가에서 서로를 갈망하며

숲과 강이 벌거벗은 긴 입맞춤

그들은 그렇게 사랑을 시작 했었네

장대같은 비 쏟아지던 날

떠나야만 하는 그를 차창 밖에 세워두고

숨죽여 흐느껴야 했던 그녀

짧은 사랑은 기약 없이 그렇게 끝나고

수많은 세월이 강물처럼 흐른 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눈꽃이 피던 날

한줌의 재로 만난 그들은

영원한 강물이 되어 나란히 흘렀다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시/이룻:이정님                               
      젖은 거미줄 같이 
      축 늘어진 일상의 권태가
      출구 없는 긴 터널 속을 헤멜 때 
      들국화 향기 한아름 안고 다가선 사나이 
      노을 퍼지는 메디슨 강가에서 
      서로를 갈망하며 
      숲과 강이 벌거벗은 긴 입맞춤 
      그들은 그렇게 사랑을 시작 했었네
      장대같은 비 쏟아지던 날 
      떠나야만 하는 그를 차창 밖에 세워두고 
      숨죽여 흐느껴야 했던 그녀
      짧은 사랑은 기약 없이 그렇게 끝나고
      수많은 세월이 강물처럼 흐른 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눈꽃이 피던 날
      한줌의 재로 만난 그들은
      영원한 강물이 되어 
      나란히 흘렀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