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 좋은시 소반다듬이
11월
3주 좋은시 소반다듬이
소반다듬이 - 송수권(1940~2016)
왜 이리
좋으냐
소반다듬이, 우리 탯말
개다리 모자 하나를 덧씌우니
개다리소반상이라는 눈물 나는 말
쥐눈콩을 널어놓고 썩은
콩 무른 콩을 골라내던
어머니 손
그 쥐눈콩 콩나물국이 되면 술이 깬 아침은
어, 참 시원타는 말
아리고 쓰린 가슴
속창까지 뒤집어
흔드는 말
시인이 된 지금도 쥐눈콩처럼 쥐눈을 뜨고
소반상 위에서 밤새워 쓴 시를 다듬이질하면
참새처럼 짹짹거리는 우리말
오리 망아지 토끼 하니까 되똥거리고 깡총거리며
잘도 뛰는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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