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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70 - 下山하면서 人生을 생각한다. (164 )─여농 권우용 님

妙有 李應鎬 2010. 12. 14. 20:35
인생 70 - 下山하면서 人生을 생각한다. (164 )//글,사진─여농 권우용 님

 

정상에 올라 보았는가.

정상에서의 감격을 맛 보았는가.

 

 

누구나 오르지 못하는 정상

땀과 집념과 체력을 쏟아야 한다.

 

 

하늘 아래 높은 곳

구름도 발아래 흐르고.

 

 

그곳에서 내려보는 조망

산하는 먼지 속에 쌓여 있지 않던가.

 

 

그러나, 정상, 누구나 오래 있고 싶어도

욕심없이 금방 내려서야 한다.

 

 

미련없이 내려 가야한다.

어둡기 전에 하산은 하나의 상식이다.

 

 

위험한 바위 언덕 조심조심 내려오며

아쉽게 되돌아 보는 정상.

 

 

정복은 기쁨이고 성취지만 짧은 순간.

무언가 좀 허전하지 않는가.

 

 

왜 정상만이 목표였는가.

왜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몰랐든가.

 

 

산을 오르며 꽃 한 송이, 눈길 주었든가.

산을 오르며 새소리, 귀담아 듣기나 했든가.

 

 

성공, 출세만을 위해 땀흘린 인생보다

욕심버린 즐거운 삶이 더 아름다운데.....

 

 

땅만 보고 정상에 올랐다

또 땅만 보고 산을 내려와서야 되겠는가.

 

 

흘러가는 구름에도 손짓 한 번 주고

재롱둥이 다람쥐와 눈도 한 번 맞추고

 

 

그렇게 주위의 아름답고 고운 것들

한 번 쭘 가슴에 안아 본다면 좋지 않았을까.

 

 

일흔 줄은 인생의 하산길

햇살은 한 뼘도 남지 않았다.

 

 

발걸음은 바쁘지만 주위를 살펴보자.

좀 천천히 눈길을 주면서 인사를 나누자.

 

 

별 수 없이 또 땅만 보고 걸어서야 되겠는가.

이웃을 모르고 사랑을 모르고 살아서야 되겠는가.

 

 

정상도 좋고 성공도 좋지만

인생을 즐기며 산 사람이 으뜸이다.

 

 

정을 주고 사랑을 주면서

따뜻한 눈길 나누는 사람이 제일이다.

 

 

산을 오르면서 즐거웠던 사람이

하산하면서 바보같은 생각을 해 보았다.

 

 

(사) KCLA  경  남 원 로 방 

여 농  권 우 용이 쓰다.

 

 

(사진은 지난 해 걸었던 선자령의 모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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