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에 소고기 국.
김일성이 외쳤지만 3대에도 못이룬 행복론.
그 맛있는 음식도
지겨울 때가 있지 않던가.
시큼한 김치찌게나
담백한 칼국수 한 그릇.
생각날 때 있지 않던가.
먹고픈 때 있지 않던가.
행복할 때는 행복을 모른다.
엉뚱한 행복을 꿈꾸기만 한다.
구수한 된장 맛.
언제 먹어도 좋은 아내의 사랑.
일흔 줄이 넘어서면
있는 줄, 고마운 줄도 모르고 산다.
있어도 없는 듯, 없어도 있는 듯.
좋아도 싫은 듯, 싫어도 좋은 듯.
아내의 사랑은 말이 없고 생색도 없고
그저 순종이 있고 미소가 있을 뿐이다.
손시린 정성이 있고
두 손 모우는 기도가 있을 뿐이다.
그런 사람, 그런 행복
눈뜨면 그 자리 항상 같이 있는데
허무하고 외롭다 하면서
어느 누구를 그리워 한다면
새로운 맛, 색다른 자극때문이라지만
소고기를 앞에 두고 김치찌게를 찾는다면
이는 하나의 주책. 탐욕이 아닌가.
노년에 주제 못하는 죄악이 아닐까.
그러나 그 누구도 비난해서는 안된다
그리움은 즐겁고 아름다운 감정이기에.....
낙엽은 떨어져 거리를 구르고
하늘은 먹구름 눈발이 날리는데,
우리 모두 길 떠나는 나그네
저 하늘 길이 얼마나 남지 않았는데,
아쉽고 그리운 마음 하나 가슴에 안고 산다고
무슨 죄가 되고 허물이 되겠나.
그리움이 즐거움이 되고
심신에 묘약이 되고 열정이 된다면
고운 얼굴 하나 그리며 사는 것.
우리들 지친 삶에 위안, 활력소가 되지 않겠나.
그리고 그리워하는 동안은 늙지도 않는다는 생각이다.
(사) KCLA 경 남 원 로 방
여 농 권 우 용이 쓰고 찍다.
(사진은 동해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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