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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마후라와 팔만대장경

妙有 李應鎬 2019. 11. 22. 08:44

빨간 마후라와 팔만대장경

 

해인사에는 세 가지 재앙이 쳐들어오지 못한다는 전설이 있다, 삼시 세 번의 법칙이다. 사가(史家)에서는 이것을 약탈 전화 화재로 보고 있다.

 

그 첫째로, 일본은 조선 초기부터 팔만대장경을 눈독 들였다. 왜구로부터 이를 지켜낸 것은 곽재우(郭再祐)를 비롯한 소암(昭岩)대사가 이끄는 해인사 승병이었다.

 

두 번째는 전화를 피한 것이었다. 인민군이 낙동강까지 내려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일 때였다. 인천상륙작전으로 낙오된 패잔병 약 900명이 가야산에 숨어있었다.

 

토벌을 진행하던 육군이 해인사 주변의 공비를 폭격해달라고 공군에게 공중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그런 대도 당시 김영환 대령은 편대기들에게 폭격 중지를 명령했다.

 

해인사를 즉시 네이팜탄으로 공격하라. 편대장은 무엇을 하느냐?

 

그러나 김영환 대령은 기수를 돌려 몇 바퀴 선회하다가, 능선 뒤에 숨어있던 인민군만 기총소사하고 기지로 돌아갔다.

 

윌슨 장군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명령불복종을 항의하자, 대통령은 크게 분노하였다. 그러면서 총살이 아닌 포살(砲殺)에 처할 것을 지시했다.

 

그때 배석하고 있던 공군참모총장 김 신장군은 팔만대장경의 중요성을 역설하여 명령불복종 행위를 겨우 무마하였다. 김영환 대령은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다.

 

세 번째는 약탈이었다. 일제 강점기 초기에 있었던 일이다.

 

팔만대장경을 모두 일본으로 옮겨라!

 

난감했다. 팔만대장경은 총 81,258장을 한 줄로 쌓아놓으면 백두산보다도 500미터 이상이 높다.

 

가로로 나열하면 56,880m. 글자 수는 523십만 자, 총 무게는 280톤이다.

 

당시 2.5톤 트럭으로 100대 분이다. 일본은 혀를 내둘리며 옮길 계획을 포기하였다.

 

신영균 선배

 

선배는 윤정희 투병 소식에 "참 아까운 사람"이라며, 남편 백건우 피아니스트 공연에는 빠뜨리지 않고 초청하고, 종종 식사도 함께 했는데 치매라니

 

영화계 최고 자산가로 잘 알려진 선배는 명보극장 등 500억 원 규모의 재산을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남은 재산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20대 때에는 후배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당당한 체구에 부리부리한 눈에 안광이 유난히 빛났다. 선배가 바로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다.

 

항상 젊은이 같던 선배는 어느덧 91세다. 세월 앞에선 어쩔 수 없는 일,

 

선배는 일이십 년 차이가 나도 아우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니 후배들은 격의 없이 찾아가 커피도 마시며 환담을 하였다.

 

하루는 허주가 선배에게 물었다. 서울대에서 치대를 나왔으면 치과의사를 할 일이지 성 추문이 난무하는 지저분한 영화판에 왜 얼쩡거립니까?

 

자네가 모르는 소리야!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쁜 아가씨들이 모이는 곳이 영화계 아닌가? 자네라면 어디를 택하겠냐?

 

삼시 세 번의 법칙

 

콜로라도 주 형법에는 삼세번의 법칙(Three Strikes Rule)’이라는 것이 있다. 동일범죄를 연달아 세 번 범하면, 형량을 가중하여 벌하는 제도다.

 

그래서 얼마 되지 않는 물건을 훔친 죄를 세 번 범한 죄수가 이 규정에 따라 50년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삼진 아웃 제도가 있다. (마약 공무원의 뇌물)

 

중동 사람들은 3이란 숫자를 몹시 좋아한다.

 

남자는 마누라를 셋까지 둘 수 있다.

 

음주운전하다 걸리면 처음에는, 알라 신의 자비로 풀어주고

두 번째는, 코란의 이름으로 용서하고

세 번째는, 바로 교수형(絞首刑)에 처한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堂狗三年吟風月)

 

세 사람 중에는 필시 내 스승이 있다, (三人行必有我師)

제갈공명이 남만 왕을 일곱 번 사로잡고 일곱 번을 놓아주어(七縱七擒) 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 중국에서는 의식 구조가 만만디 하니 세 번으로는 부족한 것인가?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한 일이라도 처음에는 거의가 실패를 한다. 하지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면, 반은 성공을 한다. 그리고 두 번 실패한 사람에게 세 번의 기회를 주면 이번에는 대부분 성공한다.

 

완고한 경영자라도 부하직원의 실수는 3번을 봐준다.  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