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상시

오늘의 추천시 - 2018.12.22 (토) - "해골 물 먹고"- [주영숙 행시조]

妙有 李應鎬 2018. 12. 22. 16:42
오늘의 추천시 - 2018.12.22 (토) - "해골 물 먹고"- [주영숙 행시조]


오늘의 추천시

-2018.12.22(토)-




"해골 물 먹고"- [주영숙 행시조] 

-시인/난정 주영숙 -


봄바람 불어 꽃이 떨어지더니 무덤이 되고 
무덤 안에는 꿈의 시체가 누웠다.
해 아래서 꽃물을 먹는다. 
원효대사가 해골 물을 달게 먹은 것처럼
골짜기마다 꽃 떨어지는 소리가
물소리처럼 애절하다
먹고 살기 바빠서 
봄이 와도 꽃이 피는 줄 몰랐었다.
고달픈 
인생살이 안에도 꽃은 피었고, 
꽃잎무덤도 수없이 만들어졌던 것을  




      Since 2006, "ProudSilver"


        '그룹명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4주 좋은시 성탄절의 촛불 박목월  (0) 2018.12.24
        12월의 촛불 기도   (0) 2018.12.22
        연-2 시/이정님  (0) 2018.12.20
        오늘의 추천시   (0) 2018.12.20
        12월 3주 좋은시 벌레시사詩社 / 문태준  (0) 2018.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