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 좋은시
폐가
남낙현
노을 한 장 깔고 앉은
산중턱에 버려진
외딴 농가 한 채
축산파동으로 거덜난
집안 구석구석
스무해 우거진 좌절마저
몽땅 뜯어내어 경운기에 싣고
떠나간 발자국을 껴안고
나딩구는 잡풀 몇포기
반쯤 무너진 담장에
서투르게 그려놓은
버짐난 아이들의 자화상
허물어진 담바락
갈라진 돌틈에 끼여
신음하는 그림속의 아이들의
축늘어진 어깨를
감고 도는 산바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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