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바꿀 때 꼭 챙겨야 할 '이것'은?
AhnLab
따뜻한 햇살아래 꽃망울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봄이면 왠지 마음이 설레기 마련이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 바람에 마음은 들뜨며, 꽃길을 따라 야외로 드라이브를 가거나 초록빛으로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처럼 새 옷을 사고 싶다. 게다가 새 스마트폰 출시 소식은 잇따라 들려오는데, 마침(?) 지금 사용 중인 스마트폰은 약정 기간도 끝났을뿐더러 2년도 훌쩍 넘어 몹시 느려진 것 같다. 또 ‘지금 쓰고 있는 것은 부모님께 드리고 새 폰을 사볼까’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버리든, 가족에게 양도하든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소중한 내 개인정보들이다. 특히 모바일 쇼핑이나 인터넷 뱅킹 등이 일상화되면서 공인인증서를 비롯해 카드번호, 연락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완전히 삭제하지 않은 채 넘기는 경우도 많아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공장 초기화, 결코 만능이 아니다!
모든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공장 초기화’라는 기능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모두 지우고 최초 구매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이 느려지거나 중고 거래를 할 때 주로 이용한다. 그러나 공장 초기화가 실제로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초기 상태로 만들어주는 건 맞지만, 사용자의 기본 정보 및 데이터는 보이지만 않을 뿐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PC에서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나서도 디지털 포렌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삭제된 데이터를 살릴 수 있는 것처럼, 스마트폰의 공장 초기화도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흔히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점원이 새 스마트폰과 구 스마트폰에 데이터를 이동해주는 앱을 깔고 전화번호는 물론 카카오톡, 이미지, 음악, 동영상 등을 한꺼번에 옮겨 주곤 한다. 이때 보안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모든 데이터가 이동된 것을 확인하고 공장 초기화를 한 후 매장에 중고 폰으로 넘겨준다. 중고 폰으로 스마트폰 기기를 넘겨 주면 기종에 따라 5만원에서 20~30만원 정도의 비용을 받게 되므로, 새 스마트폰의 기기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거래 방법을 많이 활용한다.
그러나 여기서 안심하면 안 된다. 공장 초기화를 한 이후에도 마음만 먹으면 데이터를 어렵지 않게 복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에서 휴대폰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검색하면 나오는 프로그램으로 컴퓨터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지운 휴대폰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을 정도다.
스마트폰 데이터 ‘완전 삭제’하는 법
공장 초기화가 만능이 아니라면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방법이 있을까? 물론 있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안드로이드폰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첫 번째 방법은 별도의 앱을 설치해 완전 삭제하는 방법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완전 삭제’로 검색하면 유명한 시큐어 불도저 같은 완전 삭제 앱을 찾을 수 있다. 이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완전 삭제가 가능하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공장 초기화를 이용하되, 스마트폰의 빈 공간에 데이터를 가득 채운 후 다시 공장 초기화를 진행하는 방법이다. 먼저 지우고자 하는 데이터를 삭제한 뒤 그 저장 공간에 용량이 큰 의미 없는 동영상이나 문서 등을 채워 덮어 씌운 후 다시 공장 초기화를 해서 복구가 불가능하게 하는 식이다.
위 두 가지 방법 외에도 안드로이드의 암호화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설정의 ‘보안 메뉴’에 들어가서 휴대폰 암호화를 먼저 한 후 공장 초기화를 진행하면, 암호화된 파일을 풀어내기 위한 키 값도 사라져 데이터를 복구한다고 해도 암호화된 상태의 데이터를 쓸 수 없는 원리이다.
스마트폰 교체 시 개인정보 꼭 확인해야…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를 대체로 2년 정도로 생각한다. 일년쯤 쓰다 보면 스마트폰이 느려지기도 하고, 통상 스마트폰 요금 약정 기간을 2년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정 기간이 만료되면 왠지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픈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또는 핑계)로든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 기존 스마트폰을 집에 고이 모셔두거나 식구들이 쓴다면 상관없지만, 매장 등에 넘겨 폐기 처분하거나 중고로 판매할 경우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어느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경우 스마트폰을 중고로 팔기 전에 공장 초기화를 하는 비율이 46%, 수동으로 파일을 삭제한다는 답변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기기 암호화를 하거나 데이터 삭제 소프트웨어를 쓰는 경우는 각각 7%와 6%였다. 데이터 삭제법을 전혀 모르는 비율이 5%나 됐고 아무 조처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1%나 됐다.
아이폰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낫다. 수동으로 파일을 삭제하거나 설정 초기화를 하는 비율이 56%였지만, 애플의 권장 삭제법인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기능을 활용한다는 답변도 20%에 달했다. 이 기능을 실행하면 콘텐츠의 암호 키 자체를 파괴해 사후 데이터 복원이 힘들어진다.
문제는 수동 삭제나 공장 초기화의 경우 삭제한 데이터의 사후 복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10명 중 8명, 아이폰 사용자 10명 중 5명은 중고 폰으로 넘길 때 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중고 거래를 할 때 스마트폰 데이터의 영구삭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중한 내 개인정보의 관리는 결국 내 몫이다. 관련 법안이 마련되기를 느긋하게 기다리기 보다는 평소 민감한 개인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저장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스마트폰 교체 시에는 반드시 사후 복원이 어렵도록 완전 삭제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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