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진 두레박의 지혜 ◀
깨진 두레박의 지혜 옛날 어느 마을에 성질이 포악하고 하루하루 술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항상 마을 사람들에게 폐만 끼치는 남자는 '나처럼 쓸모 없는 놈은 노력해 봐야 소용없어'라고 말하며 그냥 자기 멋대로 살았습니다. 어느 날 남자가 마을 대로에 서서 술을 내놓으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거친 행패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남자를 피하는 가운데 한 노인이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술을 원하거든 내 부탁을 잠시 들어주게. 그러면 자네가 원하는 술을 대접하지." 술을 준다는 말에 남자는 노인을 따라갔습니다. 노인은 바닥이 조금 갈라져서 물이 새는 두레박을 남자에게 주며 우물물을 길어 달라고 했습니다. "아니 어르신. 주신 두레박이 깨졌습니다. 이런 거로 물을 어떻게 담습니까?" 그러나 하지 않으면 술을 주지 않겠다는 말에 남자는 물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깨진 두레박으로 우물물을 길어 올리는 동안 두레박의 물은 반이 새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남은 절반의 물이라도 계속 길어 올리자 어느 세 물독이 가득 찼습니다. 드디어 가득 찬 물독을 바라보는 남자에게 노인이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들고 있는 깨진 두레박이 쓸모 없어 보여도 꾸준히 노력하면 물독을 가득 채울 수 있네. 자네도 조금은 흠이 있는 사람이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이 있을 터이니 삶을 쉽게 포기하지 말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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