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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불반(覆水不返)

妙有 李應鎬 2018. 6. 12. 12:15

복수불반(覆水不返)



엎지른 물은 도로 담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한번 저질러진 일은 돌이킬 수 없다는 의미다.



주나라를 세운 무왕의 아버지 ,


문왕의 시호를 가진 서백이 어느날 황하의 지류인


위수로 사냥을 나갔습니다


피곤에 지쳐 강가를 한가로이 거닐다가 낚시질을 하고 있는


초라한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수인사를 나누고 이것저것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백은 깜짝 놀라고 맙니다.


초라하고 늙은 외모와는 달리 식견과


정연한 논리가 범상치 않았던 것이지요.


단순히 세상을 오래 산 늙음이 가질수 있는 지혜 정도가 아니라


깊은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경륜이


서백을 놀라게 하고 말았습니다.



잠깐의 스침으로 끝낼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한 서백은


공손하게 엎드리며 물었습니다.


  "어르신의 함자는 무슨 자를 쓰십니까?" "


성은 강(姜)이고 이름은 여상(呂尙)이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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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시는 것을 들어 보니 제가 스승으로 모셔야 할 분으로 여겨집니다.


부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과한 말씀이오. 이런 촌구석에 틀어박힌 민초(民草)가 뭘 알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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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여상은 사양을 거듭했으나 서백은 끈질기게 그를 설득하여


기어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맙니다.


강여상은 서백을 만나기 전까지는


 끼니가 간 곳없이 곤궁했지요.


그런 그에게 질려 아내 마씨마저


친정으로 가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미련둘 것도 없는 강여상은 서백의 집으로 갔고


그의 아들 발의 스승이 되어 가르칩니다.



그 발이 바로 주나라를 세운 무왕이며 강여상은


주나라의 제상이 되어 탁월한 지식과 지도력으로


 문왕의 제후 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날 가마를 타고 지나가는데 웬 거렁뱅이


 노파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바로 강여상을 버리고 떠난 아내 마씨였습니다.


남편인 여상이 주나라에서 출세를 해서


제후까지 되었다 는 소문을 듣고 천리길을 ?아온 것입니다.



마씨는 땅바닥에 엎드려 울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강여상은 하인을 시켜 물을 한 그릇 가득 떠 오게 했습니다.


하인이 물을 가져 오자 강여상은


마씨의 앞에 그릇을 던져 버립니다.


물은 다 쏟아지고 빈 그릇이 흙바닥에 뒹굴었습니다.


"이 그릇에 도로 물을 담으시오.


그렇게만 된다면 당신을 용서하고 내 집에 데려 가겠소."



"아니! 그게 말이나 됩니까?


한 번 엎지른 물을 어떻게 도로 담습니까?


그것은 불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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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씨의 울부짖는 말에 강여상은 차갑게 말했습니다.


"맞소. 한 번 쏟아진 물은 줏어담을수 없고


  한 번 집과 남편을 떠난 여자는 다시 돌아올수 없소."


마씨는 호화로운 마차에 올라 저 멀리로 가는


남편을 그저 멍하게 바라볼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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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강여상이 바로 낚시로 세월을 낚았다는 강태공입니다.


복수불반의 이 이야기는 긴 세월 동안 전승되어


  오늘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들은 흔히 이런 실수들을 저지르고 후회하며


상대방을 원망하고는 합니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내를 흔쾌히 받아주지 않은


강태공을 속 좁다 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과오를 모른체 하고


  나를 그런 지경에 빠지게한 상대방만을 탓하는 사람은


  언제나 똑 같은 허방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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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 / ?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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