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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星이라는 이름으로 이룻/ 이정님

妙有 李應鎬 2018. 2. 10. 18:11



별똥별 - 정호승



流星이라는 이름으로 



이룻/ 이정님

 


매일 밤 너를 마주한다

너와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어둠에 벽을 뚫어 너를 향하면

아! 너무 황홀해

숨죽인 가슴 한복판으로

어김없이 너의 빛은 스며들고


방황하며 떠돌던 티 끝이

푸른 청춘으로 풋풋했던 그때도

나긋나긋 노란색 중년이던 그때도

붉은색 열정으로 하나이던 그때도

우리는 신의 은총 안에서 아름다웠어라


몇억 만 년을

별들이 자리를 뒤척일 때도

너와 난 하늘에 뽀얀 길 만들어

돛단배 띄우고 노를 저었지


어느 해안가에 닿으면

매끈하게 닦인 조약돌도 

예쁜 조개껍데기도 우리를 반기고

우주의 바다는 온전히 우리 것이었어


비록 작은 미세한 먼지로

일생을 떠돌아도

난 당신 안에서 나풀나풀 떨어지며

영원히 이렇게 살 거야

流星이라는 이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