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집을 받고 이룻/ 이정님

당신의 시집을 받고 이룻/ 이정님   당신의 시집을 보며 나는 울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고향의 안부가 그리워 우편함을 뒤지는 구부정한 뒷모습이 아른거려 한참을 후회하며 울었습니다 그렇게 외로웠군요 그토록 힘들었군요 빈 가슴을 흔드는 바람에 멍청히 고향 하늘만 바라보고 계셨군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지난 세월에 나도 황혼 벌의 노을을 바라보며 가슴을 칩니다 내게도 내일의 새바람으로 일어나 오면 멈추었던 발걸음 떼어 그대 곁으로 달려가리다 잰걸음으로 달려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