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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의 형태와 촬영조건

妙有 李應鎬 2017. 6. 23. 13:55

일출의 형태와 촬영조건

새벽에 일어나 별을 본다. 별이 초롱초롱한 날은 일출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름이 약간 끼어 있다면 일출은 올라오데 두꺼운 구름층 위로 해맑은 태양이 올라오기 십상이다. 이상적 일출이나 일몰은 조석으로 수증기가 태양의 밝은 빛을 가려줌으로 사람의 눈으로 태양을 볼 수 있고 렌즈로 해를 보며 촬영할 수 있다.

일출은 수평선상 연무의 농도에 따라 태양의 상태가 좌우되는데 연무가 수평선에서 붉게 물 들 때 가장 이상적이며 이 경우 연무 층 두께는 통상 태양 직경의 5배정도로서 3내지 5분 정도 붉은 태양을 촬영할 수 있다. 시간이 경과하면 태양은 흰색으로 변하면서 빛이 강렬해진다. 이같이 대기가 가장 이상적일 때는 통상 가을부터 봄까지이고 일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확률은 연중 10%도 안 된다. 그중에서 특히 태양이 수증기를 끌고 올라오는 형태로 나타나는 이른바 오메가를 만난다면 그날은 행운일 것이다.

공기 중 습기가 없고 건조한 날은 날씨가 맑아도 좋은 일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태양이 수평선에서 올라오면서부터 눈이 부신데 이때는 일출이라 할 수 없다.

2. 일출 촬영 준비

첫째 우리나라에서 사진가가 일출을 촬영할 수 있는 곳은 간성 공현진, 현북 하조대, 기사문리, 현남 남애리, 삼척 추암, 근덕 맹방, 원덕 신남, 영덕 강구항, 구룡포, 감포, 양남 수렴리, 거제 해금강, 여수 무슬목, 제주 일출봉, 형제섬 등이며 서해는 당진 외목포구, 인천공항 남로이고 각 지역의 월별 일출 방위각을 국립 천문대에서 판매하고 있어 이 데이터와 나침반, 자북편차, 일출시간표를 입수하면 현지에 가서 거의 정확한 포인트를 찾아 일출을 촬영할 수 있다.

둘째 카메라 렌즈다. 50mm 표준렌즈는 화면에 태양이 1/72 밖에 안되므로 눈으로 보는 만큼 감동을 얻을 수 없다. 통상 200mm부터 300mm 급 망원 렌즈를 준비해야 한다.

3. 촬영 구도와 포인트 찾기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태양만을 촬영한다면 오메가가 아니고는 별 볼거리가 안 된다. 태양을 받쳐주는 부제가 있어야 한다. 전술한 곳에는 나무 바위 배 갈매기 등 이러한 부제들이 있기에 일출에 감동을 얻을 수 있다.

구도는 요철 바위가 있다면 요철의 핵에 태양을 위치시키는 방법이 이상적이며 태양은 45도 각도로 우측으로 상승하므로 촬영지점을 좌로 이동하면서 촬영할 것을 감안해야 한다. 어선도 훌륭한 부제가 되는데 어선 위에 태양을 위치시키거나 태양이 좀 올라오면 사선구도도 바람직하다. 해가 뜨면서 항구에선 갈매기도 한 몫 하는데 갈매기를 부제로 할 경우는 셔터속도를 1/60 초 이상 빠르게 해야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