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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기기예단 "공연 ─ 이태공 님

妙有 李應鎬 2010. 12. 16. 13:00

중국" 천기기예단 "공연 //사진─ 이태공 님/편집-이태공 님

 

 

 

 

 

 

중국천기기예단 (김대중컨벤션센타)

 

그래....예쁘구나

 

 

적적한 주말 아침이었습니다.

혼자 살고 있는 집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어머니. 이따 오후에 찾아뵐게요.”

 이제 막 한식구가 된 며느리였습니다.

아들 내외는 매주 숙제라도 하듯 집엘 들렀고

나도 그 짜여진 일과가 싫지

않았습니다.

 

 

 

딩동.”

아들, 며느리가 왔는지 초인종 소리가 났습니다.

어머니, 저희 왔어요.”

어여 오너라, 아휴, 피곤할 텐데 좀 건너뛰지 그러니?”

어머니 뵙고 싶어서 구럴 수 있나요.”

 입안의 혀처럼 싹싹한 며느리의 시선이

마침 내가 혼자 꺼내보고 있던 앨범에

박혔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애들 아버지가

 바닷가에서 폼나게 서 있는 모습,

고추를 내놓고 서 있는 아들녀석,

앨범엔 가족의 곡절 많은 반세기가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며느리는 무었보다 제 실랑 벌거숭이 적

사진을 보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앨범 비닐을 벗기고는

사진을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기겁을 하며

물었습니다.

 

 

 

아니 얘, 사진은 왜.? "

며느리는 당연하다는 듯 대꾸 했습니다.

가져가려고요, 저희 앨범에 넣어야지요.“

순간 가슴이 쿵 하고 무너졌습니다.

 며느리는 사진을 넣어갔고,

나는 아들을 데려간 것도 모자라

이젠 사진까지 빼앗아 가나 싶어

 섭섭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아들 내외가 그렇게 다녀간 후

 품안의 자식이란 말만 되뇌이던 어느 날,

며느리가 찾아옸습니다.

어머니께 드릴게 있어서 잠깐 들렀어요.“

나한테?“

함박 웃음을 지으며 며느리가 내민 것은

아들과 며느리 둘이서 살아 온

 흔적이 멋지게 편집된

액자였습니다.

 

 

 

액자에 끼워진 편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그 짧은 글귀를 읽는데 난로를 지핀 듯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애써 무심한 척 받아들긴 했지만,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그래..... 예쁘구나.“

나는 결코 귀한 아들을 잃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착하고 예쁜 며느리를 얻은

것이었습니다.

 

 

 

===행복한 세상===

 

 

 

 

 

 

 

 

 

 

 

 

 

 

 

 

 

 

 

 

 

항상 찾아주신 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행복 하세요....

 

 

==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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