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진 컬랙숀

수어장대//글,사진─ 선하 님

妙有 李應鎬 2010. 6. 24. 15:16

수어장대//글,사진─ 선하 님

수어장대(守禦將臺)

 

인조 2년 남한산성을 쌓을 때 4개의 將臺를 두어 군사를 지휘했는데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 바로 수어장대이다, 처음에는 동서남북 4 장대중 西將臺 로 1층이었으나 영조 27년에 2층 누각을 올리고  수어장대라는 현판을 걸었다

현재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일장산(453m) 정상에 있는데, 병자호란 당시  인조 임금이 친히 군사를 지휘하여 청군과 45일간 항전한 곳이다.

<2010.6.19. 남한산성>

 

 

군사 시설임에도 여덟 八자 형으로 올라간 아름다운 팔작지붕을 가지고 있다.
수원 화성의 서장대는 지금도 西將臺인데 왜 이산성의 서장대는 후에 守禦將臺로 개칭되었을까?
지킬 守에 막을 禦 字이다 어찌보면 중복과 강조의 의미가 가득 담긴 造語가 아닌가?
나라를 지키지 못한 한을 후세에 교훈으로 남기고자 하는 뜻이 담긴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월드컵 시즌이라 일군의 붉은 악마들이 수어장대를 차지했다.
평소에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가 온다는 산성의 교훈을 이들도 잠시 되개겨 보았으면...
임금이 친히 군사를 지휘했다고 守御將臺인 줄 아는 사람도 많다, 우리 선조님들은 임금 어거할 御자가 아니고 분명 막을 禦자 守禦將臺라 이름을 지었던 것이다

 

 

수어장대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나무사이로 바라 본다
저문으로 들어가면  수어장대와 붙어 있는 "이회"의 사당인 청량당으로 들어가게 된다

 

 

수어장대의 1층은 이처럼 넓찍한 마루로 되어 있다
여기서 긴박한 군사회의가 얼마나 여러차례 열렸을꼬~? 기름 먹인 마루...화재가 걱정된다
지금 2층 루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올라가지 못하도록 잠겨 있다, 1층 마루는 올라갈 수 있는데 제발 여기 올라앉아 밥먹는 등산객들 좀 말려 주었으면 좋겠다.

 

 

수어장대 앞 마당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다. 얼마전까지는 이 담 쪽으로 벤치가 여러개 있었는데...
거기에다 펼쳐놓고 밥먹는 이들이 꼴볼견 이었다, 내맘 같으면,아예 벤치를 설치 안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아마도 새로 더 좋고 예쁜 벤치들을 갖다 놓을 것만 같다

 

 

無忘樓, 지금은 떼어져 수어장대 옆의 보호각에 붙어 있는 이 현판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영조 27년에 수어장대 2층 누각에 붙여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한 현판인데...병자호란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8년간이나 적국의 심양에 볼모로 잡혀 갔다가 귀국 후 북벌을 꾀하다가 승하한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이름 지은 현판이다
수어장대에 가시거든, 무심히 지나치지 마시고 유심히 보아 주시길...

 

 

예나 지금이나 대형공사에는 비리와 모함과 그런게 있었나보다.
남한산성 축조 당시에 공사 감독관이었던 "이회"라는 분이 있었는데, 공사를 철저히 하다보니 기일내 완공하지 못했고 공사대금까지 모자라게 되었다는데,설상가상으로 이회가 주색잡기에 빠져 공사비가 부족하게 되었다는 소문까지 나돌아서 참수형에 처하게 되었다

지금이야 3심제 재판을 받아도 억울하단 이가 많은데...옛날에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 많았겠다
참수를 당하기전에 이회는 "내가 죽은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죄가 있는 것이요,매 한 마리가 날아들면 죄가 없는 것임을 알라"는 말을 남기고 숨졌는데..


과연 이회가 참수 당하자 매 한 마리가 날아와 이 바위에 앉아 슬피 울다 날아갔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수어장대 앞마당의 이 바위를 매바위라 부르고 있는데, 예전에는 매 발자국까지 남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살펴 보아도 그냥 바위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방문하여 기념 식수한 전나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저 화강암 비석에는 선명하게 "리대통령각하 행차 기념식수"라고 새겨져 있다

 

 

수령 300년이 넘은 향나무... 보호수로 지정되어 수어장대를 지키고 있다

 

 

청량당... 수어장대 서편에 1단을 내려 지은 이회와 그 부인을 위한 사당이다
위에 매바위의 전설에서 언급한 "이회"는 참형에 처해지고 ...그때 남편이 처형 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회의 부인 또한 한강에 몸을 던져 죽었다 한다 ,(요즘도 이런 부인이 있을런지....?)

 

그후 재조사에 의하여 이회의 죄없음이 밝혀져 서장대 옆에 사당을 짓고 그와 부인의 넋을 위로하게 했다 한다. 지금은 들어갈 수 없도록 잠겨 있으나 얼마전까지는 사당에 들어가 문틈으로 그분들의 영정을 본 적이 있었다

 

 

수어장대를 나와서 뒤 돌아 본 모습... 감시카메라와 경보장치가 설치 되어 있다.
산 꼭대기에 있으니 경비시설이 되어 있긴 하지만,화재에 대한 대비는 잘 되어 있을지...?

 

 



 
 
 
 


'그룹명 > 사진 컬랙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우리강산  (0) 2010.06.25
Rocky Mountain 국립공원  (0) 2010.06.25
고랭지 채소의 본 고장 매봉산  (0) 2010.06.24
물향기수목원 감상하세요  (0) 2010.06.24
세계의 숨겨진 비경들  (0) 201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