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과의 화해 / 손계 차영섭
나쁜 기억은 먼지 털이로 털고
용서하는 넓은 마음을 지닌다
내 삶을 가볍게 하는 마음으로
처음처럼 생각한다
과거사는 보이지 않게 묻어두고
미래는 안개숲으로 간주하며
현재 지금에 집중한다
어쩔 수 있는 것만 우선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요
남과 비교하지 아니하며
마음에 빚을 지지 아니한다
나는 원래 없었던 존재다
승부보다는 과정의 진실에 중심을 둔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어느 누구도 나에 대해 신경 쓰지 아니한다
모든 생명은 측은한 것이다.